본문 바로가기

총동문회소식

[총동문회 소식] 4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협력한 아주 가족

VIEWS :
18
WRITER :
총동문회
DATE :
2020-11-20 오후 4:53:01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유 PDF 개발에 협력 이뤄져

 

글로벌 PDF 전문 기업 ‘팍스잇 소프트웨어(Foxit Software)(이하 팍스잇)’ 부사장 박상현(경영·79) 동문의 주도로 재학생 한혜경(영문·4) 학우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지원 기능을 탑재한 제품인 ‘자유PDF’ 개발에 협력했다.

 

팍스잇은 PDF 리더 서비스를 비롯해 편집용 제품과 서버 솔루션을 제공하며 세계 10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기업이다. 개발 단계에 있는 ‘자유 PDF’는 Foxit PDF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수정한 제품이다.

 

특히 자유 PDF는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문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적 아래 ‘문서 접근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시각 장애인도 불편 없이 PDF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읽어주는 기능이 탑재될 계획이다. 더불어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나 사진의 경우 대체 텍스트가 제대로 지원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박 동문은 “미국에서는 문서 접근성을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미흡하다”고 밝혔다.

 

박 동문과 한 학우와의 협력은 진행 중이다. 접근성 평가 기능부터 안내 음성 녹음까지 제품 개발 전반에 걸쳐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유튜브에 업로드될 영상과 비디오 튜토리얼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박 동문은 “접근성 기능이 많이 알려져서 시각장애인을 염두에 두고 PDF 문서를 생성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고 법적으로도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며 “디지털 점자를 개선해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협력에 참여한 한 학우와의 일문일답이다.>

Q 팍스잇과 협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우리 학교가 진행하는 YTN 라디오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라디오를 듣고 박상현 선배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팍스잇에서 개발 중인 PDF 편집기에 들어갈 안내 음성 녹음을 맡기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직접 뵙고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접근성 평가부터 안내 음성 녹음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앞으로 해 가면서 추가할 예정이다.

 

Q 협업을 위한 연락이 있고 난 뒤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

A 앞서 말한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사실 시각장애인이 PDF 편집을 하기 어렵다. 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없었다. PDF 자료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려운 것이다. PDF 자료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시각장애인도 해당 내용을 동일하게 인식할 수 있는지 평가해주는 툴이 있다. 이런 툴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논의했다.

 

Q 평소에 PDF 자료 이용에 어려움을 느꼈나?

A 당연히 느꼈다. 텍스트로 작성돼있어도 이미지 기반이라 읽을 수 없다.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했다. 복사 후 붙여넣기를 해서 한글 파일로 변환해 점자정보단말기에 하나하나 옮겨서 읽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동일한 자료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공부하기 위해서 몇 배의 시간이 들어간다. 지금의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개발하겠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래서 처음에 제안을 주셨을 때 놀랐다. 전체 장애인 중 시각장애인의 비율이 비교적 소수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이런 기능이 있으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빨리빨리’ 문화가 만연한 사회에서 속도의 격차를 줄여줄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Q 협업을 진행한 소감이 궁금하다.

A 협업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많다. 바쁜 와중에도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들어 줄 수 있는 사회가 마련됐고 또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그렇다. 수익 창출이 보장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순수 투자에 가깝다. 사회를 좋게 만들자는 투자 말이다. 이런 부분에서 감사함을 느낀다.

 

출처 : 아주대학교 학보사 권남효(경영17) 기자 (hoy1326@ajou.ac.kr)

댓글남기기
글자수는 250자로 제한되며, 욕설, 비방 글은 삭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