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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 탐방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준 곳, 아주대 (이지환 동문, 퍼듀대학교 공학대학 조교수 산업공학과 99학번 2019 아주인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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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총동문회
DATE :
2020-01-16 오후 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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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환 동문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공립대학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공과대학에서 조교수로 있다. 의생명공학과, 기계공학과, 재료공학과, 언어청각학과(Speech, Language, & Hearing Science) 라는 4개 학과 소속이다. 이 동문은 ‘웨어러블 바이오메디컬 디바이스 (Wearable bio medical device)’를 만들고 있는데, 이는 사람의 신체에 마치 ‘스티커’처럼 붙어 생체 신호를 검출하고 수집한 뒤 이를 무선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다. 이 같은 연구 내용으로 최근 재미한인과 학기술자협회(KSEA)의 젊은 과학기술자상 수상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이 병원을 매번 가지 않아도 되게끔 하는 게 목표 입니다. 특히 재활 치료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 자주 방문해야 합니다. 미 국은 의료 비용도 비쌀뿐더러 시골은 병원이 가깝지 않습니다. 미국의 90% 이상이 시골로 규정돼요. 마트나 병원에 가려면 몇 시간씩 걸리는 곳에 사는 분들이 재활 치료를 받을 때, 병원에 매번 가려면 어려움이 큽 니다. 그래서 저는 ‘재택 원격 재활 치료(in-home tele rehabilitation)’라 는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재활 치료를 받 거나 간단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에 계신 장인어 른도 당뇨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제가 한국에 자주 가지 못하는 상황인 데, 병원에 자주 왕래하시는 게 안쓰럽더라고요. 이런 환자분들이 병원 에 자주 가지 않고 집에서 진단받을 수 있는 값싼 ‘스티커형’ 의료기기를 연구해볼까하고 시작하게 되었죠. 제 연구가 소외계층이 의료혜택을 보다 수월하게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은 바람도 담겨 있습니다.”

 

 

 

이는 융합적 요소가 아주 큰 연구다. 그가 의생명공학과, 기계공학과, 재 료공학과 등의 학과에 모두 소속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재료과에 서 유연한 소재를 합성하고 제작하면 기계과에서는 이러한 소재를 값싸 게 대량으로 생산할 방법을 연구하고 의공학과와 언어청각학과에서 임 상실험을 해서 치료효과를 검증을 해야한다. 그래서 협업이 중요하다.

 

 

 

“협업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힘들죠. 전공 분야가 다 다르니 까요. 특히 의사들과 연구자들은 사용하는 언어나 문화가 모두 다릅니 다. 먼저 상대방의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퍼듀 에 온 지 처음 2년 정도는 실적을 신경 쓰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어요.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나 서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파악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조금씩 프로젝트에 착수해서 같이 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히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나먼 타지에 와서 적응하고 연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말이 안 통하는, 완전히 문화가 다른 나라에 와서 생활하는 일 자체부터 힘든 것 이다. 이 동문에게 힘이 돼 준 건 아주대 시절의 경험들이었다. 지금의 이 이지환 동문은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기계공학을 복수전공하고 복수학위 프 로그램에 참여, 2005년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으로 떠났다. 이 후 스탠퍼드대학 기계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일리노이 주립대학 재료공학과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 퍼듀 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조교수로 있다. 최근 재미한인과학기술자 협회(KSEA)의 젊은 과학기술자상에 선정됐다. 동문을 보면 상상하기 힘들지만, 대학에 입학하기 전 그는 큰 욕심 없이 안정적인 것을 원했다. 대학에 졸업하고 취업해서 ‘남들처럼’ 사는 것이 고등학생 시절의 이 동문이 그렸던 미래였다. 그의 내면의 변화를 이끈 것은 아주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이었다.

 

 

 

 

복수학위제는 아주대에서 2년간 일정 학점을 수료하고, 해외 자매대학 에서 2년간 남은 학점을 이수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 는 프로그램이다. 아주대는 미국 뉴욕주 스토니브룩대학(SUNY-Stony Brook University),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일리노이공과대학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과 복수학위 협정을 맺었다. 복수학위 제를 통해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취득한 졸업생들은 졸업 이후 학업을 이어가거나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입학 후 다양한 사람들, 자립심 강한 선배들을 만나면서 내면에 많은 변화가 일었습니다. 특히 테니스 동아리 ATC 소속이었는데, 동아리 회장 을 하기 위해 휴학까지 했습니다. 덕분에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지요. 고등학생 때까지는 공부만 했지, 그런 능력을 키울 기회가 없었거든요. 정 말 중요한 자질인데, 이제까지 왜 나에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고요. 동아리 회장을 하면서 사람도 많이 만나고 성격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뭔가를 이끈다는 걸 처음 배웠지요. 대학 시절부터 좌우 명도 생겼습니다. ‘살까 말까를 고민하면 안 사고, 할까 말까를 고민하면 하자’입니다.”

 

 

 

이 동문에게도 두려움은 물론 있었다. ‘글로벌 무대 진출’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잘 모르는 분야에 새로 도전하려고 하면 두려움이 매 우 클 것이다. 우선 일어나지도 않은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핑계가 생긴다. 돈, 언어, 향수병…. 이 동문은 이 문제들을, 두려움 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직접 경험해봐야 알게 되지요. 누군가 제게 조언을 구해도 그렇게 말합 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는 말밖에는 해줄 수 없습니다.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신감을 가지고 뭔가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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