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독립영화 “약수터부르스”의 제작자 이* 동문(84경제) 인터뷰(2009.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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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20-01-02 11:40 조회396회 댓글0건본문
장편독립영화 ‘약수터부르스’ 제작자 이*(경제84)동문 인터뷰
문화/예술분야의 전공이 전무했던 동문 중에 장편영화 "약수터부르스"를 제작한 이*(경제84)동문을 만났다.
졸업 후 가업인 수산물 유통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수산물유통업계의 리더로 달리고 있는 이* 동문이 독립장편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과 장래의 계획 등에 대하여 들어 보았다.
<이* 동문 프로필>
1984년 경제학과 입학
1988년 경제학과 졸업
1988년 형제수산(주) 입사
1998년 형제수산(주) 대표이사 취임
2002년~ 구리수협 패류 협회장 및 구리 수협 중도매법인 부협회장 역임
2003년 수협중앙회 회장 감사패 표창
2008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대표이사 감사패 표창
2008년 구리농수산물관리공사 사장 표창
2009년 장편영화 '약수터부르스‘ 기획 및 제작
2009년 10월 영화사 반딧불필름(주) 설립 / 대표이사
2009년 11월 26일부터 롯데시네마 예술관(건국대점외 3곳)에서 상영
장편영화 "약수터부르스"를 제작한 이호(경제84)동문과 대담 내용이다.
■ 영화제작을 축하드리고 흥행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먼저, 전공과 경영하시는 사업 분야와 거리가 있는 독립영화를 제작하시게 된 배경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형제수산(주)는 수산물유통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어패류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으며 현재 대표이사 취임 전보다 매출은 3배 이상, 자산도 2배 이상 증가하여 외형적으로나 내실적인 면으로나 해마다 양질의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수산물유통 사업에 20년을 투신하며 항시 지니고 있던 좌우명은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영화제작이라고 하는 무척 생소한 새로운 일을 시작함에 있어 남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게 된 동기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음악과 함께 해온 열정과 늘 예술적 마인드로 충만한 생활습관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CJ, 롯데시네마,오리온 메가박스 등, 현재 메이저급 영화투자배급사들의 출발이 모두 먹거리 사업이었다는 점을 가만하면 어쩌면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사업은 단순한 먹거리 사업에서 벗어나 인간에게 가일층 진보된 양질의 정신적 양식을 선사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 제작하신 "약수터부르스"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싸구려, 짝퉁, 촌스럼...등으로 표방되는 'kitschy'
영화 ‘약수터부르스’는 키치스타일의 가슴 따스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촌스럽고,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재미가 가득한 영화이자 잡히지도 않는 무게와 그럴싸한 폼을 과감히 집어 던지고 우리영화는 촌스런 싸구려 영화라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영화이면서도, 그러나 절대 가볍거나 함부로 만든 영화가 아닌 자긍심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우리영화 ‘약수터부르스’ 같은 영화 한편이 있어도 대한민국 영화산업에 해가 될 것 같지 않아 외인구단과 같은 배우들과 스텝을 꾸려 어렵사리 만들었답니다.
■ 영화 제작 시 에피소드나 제작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독립영화가 상업영화와 다른 큰 차이점은 자본입니다. 자본이 없기 때문에 힘들게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것이구요. 배우 오디션에 2,500명이 참여 하였는데 선택된 배우들은 노게런티로, 사운드 및 음악은 ‘투사부일체2편’의 음악을 담당했던 유명한 업체와 아주 초저가로, 그 밖의 동시녹음, 편집, 파일전환 작업 등등 모든 분야를 정말 말도 안되는 예산으로 이루어 냈습니다. 촬영 시 식사와 음료는 중랑구청장님의 관심과 배려로 무료로 해결하였으며 공익요원까지도 배정받아 진행요원으로 충원했습니다.
총 제작비 4~5억 정도의 영화를 1억 미만의 자금으로 세상 빛을 보게 하였지요.
모든 일을 진행함에 있어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와 “반드시 이루어 내리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절실한 마음으로 모든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배우들은 도시락을 싸오고 카메라 한 대로 모든 촬영을 끝마친 영화가 바로 ‘약수터부르스’입니다. 라이트도 단 하루밖에 못 빌려 올나잇 촬영을 해야만 했던 궁색한 영화, 그러나 어디다 내놓아도 절대 부끄럽지 않은 영화가 바로 ‘약수터부르스’입니다.
■ 독립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은 많이 어려울 것 같은데, 롯데시네마 예술관에서 개봉하기로 결정되신 사항에 대해 자세한 설명부탁 드립니다.
독립영화의 롯데시네마와 같은 메이저배급사의 배급은 극히 어렵고 힘이 드는 일입니다. 예술관에서의 약진이 일반 영화관에서의 확대상영으로 이어져 나가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약수터부르스’의 작품성이 타 영화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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