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의 PD 생명공학부 85학번 장강* 동문(2010. 08. 19)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20-01-20 16:41 조회446회 댓글0건본문
장강* PD는 2000년 ‘인간극장’으로 시작해 2001년 ‘한민족 리포트’를 연출한 뒤 KBS 송년특집 ‘서울야곡’, MBC특집 ‘서울로 온 태조 왕건’, SBS스페셜-광복 60주년 특별기획, ‘메이드인 코리아’, KBS 스페셜 -"총성 없는 전쟁, 대외 원조 경쟁", KBS "그곳에 가고 싶다",KBS 수요기획 신년특집 2부작 - '이탈이아 도시의 매혹', SBS DMB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TV가 움직인다’, KBS ‘그곳에 가고 싶다’ 에 이르기 까지 다큐멘터리 피디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인간극장’의 스토리 텔러(Story Teller) 장강* 동문(생공 85)을 만나봤다.
장강* 동문은 1985년 본교 생명공학부를 입학한 후 총학생회에서 총무부장의 역할을 도맡아 하고 ‘풍물패’,‘영화패’등의 동아리 부원들에게 역사, 경제를 가르쳐 줄 정도로 사회와 경제에 대해 관심이 깊은 공대생이었다. 인문학적 소양이 깊어야 하는 PD의 특성상 공대출신으로 힘들 때가 없었냐는 질문에 “저는 카메라로 글을 쓰는 사람이 PD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극장’을 제작하며 느낀 다큐멘터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고 있는 철학과 목표라고 생각했죠. 그렇기에 전공과는 별개로, 이야기 하고 싶은 분야가 많고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제 특성은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2년부터 방송에 몸담은 장강* PD는 EBS 교육방송에서 그 첫 발을 뗐다. 교직에 몸담고 있던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EBS에서 일하는 것을 자연스레 여겼다. 그 후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심이 깊어져 케이블 TV와 전문 프로덕션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오늘날 독립 제작사인 ‘제3비전’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는 “PD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체험하는것은 물론 수많은 직종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하물며 노숙자와 편하게 대화도 할 수 있고요. 마야인, 잉카인, 아프리카 피그미족도 만나봤죠. 완전한 오지도 가봤어요. 북한까지도 가 봤는걸요. 항상 새로운 걸 보고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라고 직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KBS 외주국에서 휴먼 다큐멘터리 연작을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받았던 장강* PD에게 한마디로 ‘인간극장’은 도전이었다. 그 전까지는 시리즈로 방송되는 다큐멘터리가 전혀 없었기에 처음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인간극장이 올해로 방송 10주년을 맞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 중 가장 큰 고민은 주인공을 찾는 일이었다. 실제 한 명의 주인공을 선택하기까지 평균 50명의 후보를 모아 그 중 단 한명의 주인공을 섭외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누가 방송에 선뜻 출연을 허락 하겠는가. 그래서 장강* PD는 주인공과의 인간적 관계를 먼저 쌓기 위한 시간을 들인다. 소일거리를 도와주거나 말상대가 되어주며 방송출연 허락을 받아내기까지의 시간은 최소 몇 달에서 최장 몇 년. 그렇게 촬영이 시작되면 한 달에서 한 달 반 동안 그들과 동고동락하며 촬영을 시작하여 출연자들은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PD에게 털어놓으며 친구처럼 가까워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이 인간극장이 지금까지 장수 다큐멘터리로 남아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보다 GNP가 낮은 가난한 나라 속에서도 저마다 지닌 꿈과 행복을 전달하고 싶다는 장강* 동문. 여러 민족을 어우르는 감동을 표현하는 그의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글, 사진 / 학생인턴 윤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