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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 인터뷰 -가수 양호*(2011. 0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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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20-01-21 11:02 조회4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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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학시절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스파이더스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도 출신으로 서울턱밑 수원에서의 4년은 추억 덩어리였죠! 음~ 솔직히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보다는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기억이 더 많은 게 사실이죠. 하지만 그 모든 게 다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구요. 신입생 환영회때 마그마의 '해야'를 불러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스파이더스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70년대 말, 80년대 초 우리 가요계에 대학가요라는 장르는 최고조였죠. 활동중 강변 가요제, 대학가요제 출전해서 탈락의 쓴잔도 마셔봤고, 우리학교 축제를 비롯 경인 지역 몇몇 학교 축제에도 초대 손님으로 가서 공연을 했더랬죠. 그때 봤던 연주인들이 나중에 우리 대중음악계에 걸출한 인물로 성장한 사람들도 있었구요. 봄, 가을 정기 공연을 우리대로 제작해 나갔던 과정들이 제가 지금 음악공연 기획자로 거듭나는데 큰 바탕을 이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랬으니 자연히 전공공부는...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동아리 활동한 후배들도 많았죠. 사실 동기생인 문영준 박사(현 첨단 교통 과학연구소)의 도움(?)이 없었으면 제때 졸업을 못했거나, 졸업을 못했을 수도 있겠네요..

 

 

Q 아주대 출신 연예인으로 힘든 점이 있을까요? 반대로 도움이 되는 점은?

 특별히 아주대 출신이라서 힘들다거나, 도움이 됐다는 기억은 갖고 있진 않네요. 아주대 출신 연예인이라고는 제 기억으로는 개그맨 서모씨, 우리 동기생이었던 탤런트 이정훈 정도가 있었죠. 그 뒤에 몇 명 나오긴 했지만, 당시 우리학교는 면학분위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는 저희들은 어떻게 보면 외인부대였다고나 할까요? 역시 학생은 공부가 우선이란 걸 지금도 느끼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주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 합니다.. 학업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대학생활은 그 이외의 것도 우리가 살아가는 근간이 되는 많은 것들을 만들어 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캠퍼스, 기숙사 생활, 학우들의 관심 속에 이뤄지는 동아리 활동등, 이런 것들이 비록 전공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아주가 나에게 만들어준 소중한 경험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Q 연예계로 진출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신가요?

 대학 졸업하고 군제대후 광고회사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래처인 CM송 프로덕션을 갔다가 그곳에서 가수를 모집한다는 얘길 듣고 응모 했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덕션의 가수들까지 지도하게 됐죠. 그때부터 보컬 트레이너의 길로 들어섰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보면 좀 늦게 시작한 셈이죠. 좀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죠.

 

 

Q. 요즘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제주 MBC-AM라디오 토, 일요일 저녁 6시부터 방송되는 '주말의 음악산책' 프로그램의 DJ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 활동은 2003년 10월부터 'FM모닝쇼'(매일2시간생방송), '정오의 희망곡'(매일2시간생방송), 'FM음악여행' (매일2시간생방송), 진행하다가 2009년 4월부터 지금 진행하고 있는 주말 프로그램과 다른 프로그램의 음악전문 게스트 코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주로 POP음악이나 7080 음악전문 DJ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Q. 또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신지요.

 2006년부터 제주 한라대학 음악과에 대중음악 보컬 강사로 출강중입니다. 요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실용 음악 분야 때문에 전공하지 않은 음악을 강의를 하고 있는 셈이죠.아울러서 실용음악 대입을 준비하는 입시생들도 지도를 하고 있구요. 또한 무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솔로 활동과 더불어 양호* 밴드를 조직해서 제주도내의 각종 이벤트 행사 등에 출연하고 있으며, 제주도내의 음악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 직장인, 일반인, 주부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2008년 6월부터 '양호*과 음악이야기를'공연을 자체 기획, 제작해서 소극장 무대이지만 매월 1회 30여회공연을 자비를 들여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혼자만 서는 무대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소극장 공연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하게 되었죠. 그리고 저녁 시간에는 3년째 라이브카페 '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3.500여장의 LP와 그랜드 피아노를 메인으로 제 노래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곳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Q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일이 몇 가지 겹치고, 힘들고,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무조건 만사 제쳐놓고 쉽니다. 그게 다음 일에 대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구요, 또 한 가지는 여행입니다. 앞으로 몇 년쯤 지난 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블로깅을 해보고 싶다는 게 남은 꿈이기도 합니다. 일년의 반은 여행, 나머지 반은 카페 운영...가능할까요?

 

 

Q 기억에 남는 은사님이 계시다면 누구신지요? 그 이유는?

 졸업하고는 교수님들 전혀 찾아 뵙지를 못했었는데.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어서 기억을 하실는지 모르겠네요. 신용백 교수님, 이승환 교수님...여러 교수님이 계셨었는데 그 중에 장중순 교수님이 생각이 나네요. 왜냐하면 동아리 지도교수님이셨기 때문에 그리고 나이가 그중 젊으셔서 저희들과 대화가 잘 통하셨다고나 할까요?

 

 

Q 선배님에게 있어 아주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4년이란 시간동안의 기억들을 갖고 있지만, 군 복무중 그리고 사회 나와서도 한동안 꾸준히 학교를 찾아 가서 후배들과 공연의 시간들을 가지곤 했었습니다. 놓기 싫은 끈이었다고나 할까요? 누구든지 성공스런 대학 생활을 하고 싶어 하겠죠. 학업 성취로 인한 인생의 성공도 있겠지만 그 외의 면에서도 대학생활은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아주대학교에서의 내 인생의 시간은 그 나머지 시간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지금의 생활도 크게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하나의 뚜렷한 직업인으로서 사회의 일원이 되어 있다는 사실로도 저의 대학 생활은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느껴집니다. 가끔 아주인들을 만나게 되면 친척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아주인이란게 아직도 저는 자랑스럽답니다.

 

 

양호* 씨는...

- 81년 정보공학계열로 입학, 2학년때 산업 공학과로 정하고 85년 2월 졸업.

- 1집 앨범 출반 (1991. 01) (소방차 정원관 제작) 방송 및 공연 활동

- 한밭 프로덕션(소방차, 태진아, 심신, 주영훈등 소속사) 입사

- CM송 취입(써니텐, 사반나 패션, 와코루 등)

- 이벤트 Music Coordinator 활동

    (에스콰이어 비아트, 디자이너스 에디션 등 패션쇼 음악감독)

- 신인 가수 보컬 트레이너 (소방차 멤버, 주병진, 김주한등 다수...)

- 현 '양호*과 음악이야기를' 음악회 월1회 정기 공연중

- 현 Full-M Studio (음악 및 녹음 전문) Director

- 현 양호* 밴드 리더겸 보컬.

- 현 제주 MBC-AM '주말의 음악산책' 진행중.

- 현 제주 한라대학 음악과 대중음악(보컬 전공) 출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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