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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즐거운 밴드! 슈퍼키드의 '떠벌이 허첵' - 전덕* 동문(건축학부 98)(2009.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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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20-01-02 13:46 조회4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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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첵: 한여자를 만났지. 그녀를 만나 내 허망했던 인생에도 한줄기 작은 빛이 들이내민거야.

징고: 진심으로 축하해. 하지만 말야. 걔이름이 뭐랬지? s여고 k대학 y과에 하늘이? 조심해라

소문에 그여자애 장난 아니던데!

허첵: 난 상관없어. 난 상관없어. 난 상관없어. 내 맘은 이미 그여자에게로.

 

2004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그 여자 장난아니래’ 가사의 일부이다. 사랑에 빠진 한 남자와 ‘그 여자’의 소문을 듣고 걱정하는 친구의 대화를 재미있게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이 노래로 그룹 ‘허니첵스’는 일약 ‘핫이슈’가 된다. 당시 ‘허니첵스’의 보컬이자 현재 공연에서 TV,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슈퍼키드’의 보컬 전덕* 동문(건축학부 98)을 만나 보았다.

 

 

“고등학생 때 교무실에서 많은 선생님을 관객으로 노래한 적도 있어요.”

 

학창시절, 늘 반장을 도맡아 했다는 전덕* 동문은 그때부터 반장으로서보다 ‘가수’로서 더 유명했다고 한다. “중학생 때였죠. 어느 날 담임선생님께서 반장인 저에게 노래를 시키셨어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제가 주전자와 젓가락을 들고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고요.”라는 그는 많은 친구들 앞에서 말할 때는 떨렸지만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부끄러움을 몰랐다고 말한다.

 

“당시에 ‘흐린 기억 속에 그대’가 최고 인기였거든요. 정말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요.” 이 사건을 계기로 유명 인사가 된 그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더욱 빛을 발한다. “고등학교 때는 교실뿐 아니라 교무실까지 진출했어요. 많은 선생님을 관객 삼아 노래하게 된 거죠.”라며 자신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모두들 좋아하는 모습에 더 즐거웠고 오히려 힘을 얻었다고 한다.

 

“아주대학교 건축학 전공! 저 학사 출신이에요!!”

 

요즘 TV프로그램에도 자주 나오는 그가 꼭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저 아주대학교 건축학 전공 학사 출신이에요!” 바로 이 말이다. “아주대 학사 출신 자랑스럽잖아요. 사실 학창시절에 반장도 많이 했고 공부도 잘 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학교에 올 수 있었고, 졸업까지 했으니 뿌듯하고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조금 쑥스러운 듯 웃는 그에게 대학 생활에 대해 물었다.

 

본격적으로 음악에 대해 배운 곳 컴퓨터 음악 동아리 ‘미디올로지’, 힙합 동아리 ‘B.E.A.T. ’

 

“대학에 입학해서 첫 MT를 갔을 때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응원 단장을 했어요. 그 때도 정신을 차려 보니 제가 손에 꽹과리를 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의도하지 않게(?) 튀는 신입생이 된 그를 섭외하기 위해 많은 동아리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원래 음악 동아리는 중복으로 가입하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힙합도 컴퓨터 음악도 전부 다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선배들 몰래몰래 다 가입했죠.”

 

미디올로지는 교내 유일의 컴퓨터 음악 동아리로 1994년 창립하여 교내 행사 공연 및 일 년에 두 차례 큰 단독 공연을 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생겨났지만 당시에 컴퓨터 음악 동아리가 전국 대학에 3개 밖에 없었어요. 그 중에 한 곳에 가입하여 선후배들과 음악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행운이죠.”라는 그는 “특히 기억에 남는 공연은 99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에요. 미디올로지와 비트가 연합해서 처음으로 많은 후배 앞에서 한 공연이거든요. 당시에 정말 뜨거운 반응과 함께 그 해 신입생 가입 원서만 수백 장이 들어왔어요.”

 

이렇게 ‘미디올로지’와 ‘비트’의 활동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았던 그는 무대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을 보았다고 한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은 음악을 좋아하던 저에게 실제로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발판이었어요.”라는 그의 본격적인 밴드 생활에 대해 들어 봤다.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음악인의 길’로 뛰어들기를 결심한 그는 PC통신을 통해 함께 할 멤버를 찾기 시작했다. “컴퓨터상에서 음악하는 다양한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죠. 그 중에 경북대 음악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전진욱 군을 알게 되고 공연하는 걸 보고나서 저 친구다 싶더라고요.” 자신처럼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위에서 ‘잘 노는’ 전진욱 군의 모습에 끌렸다고 말한다. 이렇게 한 팀이 된 그들은 전덕* 동문이 PC통신 아이디로 사용하던 ‘허니첵스’라는 이름으로 2004년 11월 대학가요제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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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하기로 결정한 무렵에 친한 친구가 바람둥이 여자 친구에게 된통 당했다는 말을 듣고 이 안타까운 친구의 이야기를 가사로 쓰고 곡을 만들게 됐죠.” 이렇게 탄생한 심상치 않은 제목의 ‘그 여자 장난아니래’를 들고 2004 MBC 대학가요제의 문을 두드렸다.

 

“사실은 둘이 같이 노래를 처음 맞춰 본 건 바로 예선 전날이에요. 당시에 둘 다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라 저는 수원에 그 친구는 대구에 있었거든요. 각자 따로 했지만 열심히 연습을 해서인지 본선까지 진출할 수 있었죠.” 이렇듯 ‘무대체질’인 그들은 실제 생방송에서도 특출한 끼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안녕하세요 허니! 첵스! 첵스! 첵스! 허니첵스입니다!!”라며 우렁차게 첫인사를 한 그들은 MC 이효리와 섹시댄스를 추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노래로 다시 한 번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객석의 모든 이들을 들썩이게 만든 허첵은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다. 바로 이 허니첵스가 지금의 그룹 밴드 슈퍼키드의 전신이다.

 

Just Kidding! ‘Super Kidd’(슈퍼키드)

 

전덕* 동문은 ‘허첵(보컬, 랩)’이라는 이름으로, 허니첵스의 다른 멤버인 전진욱 군은 ‘파자마 징고(보컬, 랩)’ 그리고 좌니킴(기타), 슈카카(드럼), 헤비포터(베이스)가 합류하여 2005년 5월 슈퍼키드(Super Kidd)를 결성하게 된다.


아주대학교 총동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