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등대'가 되고 싶은 전용* 교수(2011. 0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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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20-01-21 11:35 조회394회 댓글0건본문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용* 교수
'후배의 등대'가 되고 싶은 전용호 교수
"후배들이여, 위를 향한 가슴을 활활 불태워라"
전용* 교수는 올 3월부터 모교의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주대에서 2년, 미국 IIT에서 2년을 공부하여 두 학교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2+2 복수학위제도’를 이용하여 꿈을 이룬 그를 만나보았다.
Q. 모교 출신으로 교수가 되셨는데,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무엇일까요??
아주대의 ‘2+2 복수학위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복수학위제도는 어떻게 도전하게 되셨나요??
일상을 벗어나는 획기적인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라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결정을 도와주는 환경과 조력자가 필요한 것이죠. 저에게 있어 이러한 환경과 도움을 주셨던 분은 바로 아버지 입니다.
Q. 아버지가 어떻게 도움을 주셨나요?
1996년 군에 입대한 후 아버지와 자주 편지를 왕래 하였는데, 이듬해 여름 한 장의 전면 광고가 인쇄되어 있는 신문을 편지와 함께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던 2+2 제도의 광고가 실려 있는 신문이었죠. 그것을 보시고 아버지가 ‘이런 길도 있구나!’ 하시며 제게 한 번 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셨던 거죠.
Q. 그래도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제가 경북 문경 출신인데요, 시골에서 자란 제가 이역만리 타국으로 가서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은 큰 도전이었죠. 하지만 아버지의 격려가 큰 힘이되었어요. 당시에 아버지가 문경시청 공무원이셨는데요, 관광산업 관련 MOU 체결을 위해 라스베가스를 방문하셨어요. 그때 UNLV(네바다 주립대학)도 가셔서 선진 교육시스템과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 등을 보시고 ‘아, 우리 아들이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제게 강력히 권고하셨던 거죠. 특히 아버지에게는 생애 최초의 미국 방문이었으니 얼마나 감동하셨겠어요. 그런데 그때 아버지 눈에 아주대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하려는 ‘2+2 제도’가 딱 뜨였던 거죠. 그러니 운도 많이 작용했던 셈이네요.
Q. 대학원 진학은 어떻게 결정하셨나요?
글쎄요... 미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나니까, 바로 취직하는 것보다, 그냥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Q. 학비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미국에서 이공계의 대학원 과정은 대체로 장학금이 풍부하니까요, 크게 걱정은 안 되었어요. 석박사 과정 전체 기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Q. 대학원에서는 어떻게 공부를 하셨나요?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고민하였던 것은 과연 어느 분야에서 무엇을 공부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기계공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실질적이면서도 파급 효과가 큰 분야는 생산 기술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그러한 기술에 대한 공부를 통해 공정을 개선하고 신개념 공법을 개발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연구하고 있는 것은 레이저 및 멀티 스케일의 가공을 활용한 시스템의 개발로 용접 및 접합, 표면 개질, 절삭 및 연삭 가공 그리고 금속 융융 조형 등에 대한 분야이며 미세 유로 가공의 바이오산업 적용과 레이저를 활용한 용접 및 가공에 특히 관심이 있습니다.
Q. 귀국 후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입사한 배경은??
제가 원래 자동차 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레이저를 전공했는데, 당시 자동차 제조업계에서는 (용접이나 절단 등에) 레이저를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원했고, 인터뷰 후 바로 채용되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은?
“위를 향한 마음만은 활활 불태워라.”입니다.
지금 각자 이 정도면 충분한 것 아닌가? 또는 스스로에 대해 미리 한계를 그어 두고 나는 뭐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제 스스로도 그러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어야겠다는 의지는 늘 불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상심(向上心)을 잃어버리면 살아가는 데 있어 목표 없이 표류하게 되는 것과 똑같은 것이죠. 이런 마음을 가지면 늘 스스로를 갈고 닦아 더 크고 훌륭한 자신의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실에 안주할 때 발전은 없는 것이며 발전 없이는 활력 없고 피곤한 삶을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짧은 인생 즐겁고 신나게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위를 향한 마음은 늘 뜨겁게 불 지피는 후배들이 되길 바랍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누군가가 저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 물으면, ‘등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아주 친한 이들에게만 말했습니다. 너무 건방지고 큰 꿈이라 감히 어디에 함부로 이야기하기가 부끄럽기 때문이었지요. 우선은 우리 후배들을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은 등대의 역할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저를 통해 많은 후배들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하였던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하고 소개해서 우리 아주인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제 스스로를 갈고 닦아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위를 향해 가슴을 불태우는 것은 비단 후배들을 위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이지요.
전용* 교수 약력
1995년 아주대학교 입학
2001년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2+2’ 파견
2002년 아주대학교 학사학위 취득(기계공학, 기계생산공학 복수전공)
2003년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학사학위 취득
2005년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석사학위 취득
2008년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박사학위 취득
2008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입사
2011년 아주대학교 기계공학부 조교수 임용
2011학년도 1학기 담당 과목
학부 : 학부 : 공업역학 1 (정역학, 기계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학의 기초), 캡스톤 디자인
대학원 : 기계 공학 해석 특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