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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아내는 방송인, EBS박보* 동문(인문학부 99)(2009. 07.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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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20-01-02 10:55 조회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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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텔레비전에 내가 나온다면’ 하는 상상을 해 보았을 것이다. 빨간 불이 들어온 수많은 카메라와 화려한 조명 아래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방송을 하는 짜릿함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나운서들의 화려한 이야기보다 텔레비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소박한 이야기를 들려준 자랑스런 아주인, 박보*(인문학부 99) 동문을 만났다. 

경력 7년 차의 베테랑 아나운서인 박보* 동문.

 

박 동문은 2003년 안동 MBC 아나운서로 입사하며 방송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첫 중계차 방송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떨렸다는 그는 “처음 중계차 생방송을 하러 갔는데, 새해 첫날 산 위에서 해돋이 광경을 중계 방송 해야 했어요. 해 뜨기 전에 산에 올라 가야 하니까 어둑어둑한 산을 오르긴 했는데 너무 춥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처음인 탓에 떨리는데, 추워서 입이 꽁꽁 얼었었어요.”라며 첫 방송의 기억을 꺼내 놓았다. 카메라가 그를 향하고, 빨갛게 불이 들어온 순간, 준비했던 말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는 그는 ‘어떻게 첫 방송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 당시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기분’이었다고 웃으며 말한다. “그 방송 끝나고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했어요. 어떻게 나왔는지, 말은 잘 했는지 여쭸더니,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 엄청 씩씩하더라’였어요.”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방송의 기억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꿈에 그리던 아나운서였지만 그의 안동 생활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지방 방송국은 인원이 많지 않아서 아나운서라고 해서 방송 진행만 하지는 않는다고. “라디오 방송은 직접 녹음하고 편집에 송출까지 했는데, 한번은 실수로 ‘아, 이거 아니다’ 하고 말한 부분을 잘라내지 못해 그대로 방송에 나간 적도 있어요.”라며 아찔한 실수담을 털어놓았다.

 

TV 뉴스, 라디오 뉴스뿐 아니라 TV 라디오의 프로그램 진행, 그리고 나래이션까지 담당했던 그는 아침 여섯시 시사프로그램부터 밤 열시 라디오 프로그램인‘별밤’까지 안 해본 프로그램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4년을 지낸 그는 만능 방송인이 다 되었다. “아나운서는 앵무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 보다 방송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그는 아나운서가 된 이후에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노력파’이다.


아주대학교 총동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