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의 교감에 집중하는 아주대학교 병원 소화기내과 " 김순선(의학99) 교수 "와의 인터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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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20-06-03 16:57 조회869회 댓글0건본문
함께 일하는 의료진 덕분에 든든한 환자 진료
김순선 교수(본교 의학99)는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 해로운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 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 것이 간 건강에 도움이 돼요.
만약 간염이나 간경화를 앓고 있다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여름에 회나 해산물을 피하는 게 좋고요.
평소에 싱겁게 먹는 습관도 들이셔야 해요.”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의 발병 원인은 약 70%가 만성 B형간염
이고, 10~15%는 만성 C형간염이다. 나머지 10~15% 정도가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김순선 교수는 만성 B형간염, C형간염이 있는 환자들은 간암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암 발생 감시를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아주대학교병원에는 ‘인체유전체자원센터’가 있어요. 혈액과 조직 등 단순한 인체유래물이 아닌 임상 데이터와 역학 정보, 영상 정보, 유전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통합된 인체유전체 자원들을 수집해둔 곳이에요. 이곳에는 간질환 환자 데이터도 풍부해서 연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죠.”김순선 교수는 이 모든 성과에 간센터가 든든한 바탕이 되었다며 소속 교수로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는 소화기내과,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과 간암 및 간이식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팀’입니다. 간센터는 그동안 2,500례 이상의 간절제술, 600례의 간이식 시행을 비롯하여 간암 치료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경동맥 화학색전술,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 표적치료제 등 간암 환자의 생존율 및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치료를 꾸준히 시행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술사망률 평가에서 간암 사망률 1.2%로 뛰어난 수술 실력을 증명했지요. 뛰어난 의료진이 있기에 간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환자분들에게도 자신 있게 치료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순선 교수는 간질환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도 하고, 치료효과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간질환의 원인이 알코올이라면 가장 먼저 금주를 한 상태에서 그에 맞게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비만의 영향이 크면 체중부터 줄여야 효과가 높다. 최근에는 식습관 때문인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체지방을 낮추고 저탄수화물식과 같은 식생활을 하는 것이 예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순선 교수는 ‘바이오마커(Biomarker)’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혈액 바이오마커’란 혈액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혈액검사만으로도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현재 간질환 환자의 치료효과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간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복부초음파와 간암표지자(알파태아단백) 검사의 간암 진단율은 약 70%로 미진하다. 바이오마커 연구가 가시적 성과를 낸다면, 간암을 혈액으로 조기에 진단해 근치적 치료를 받을 기회를 늘릴 수 있고 이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자에게 힘이 되는 의사로 남고 싶어
“예전에는 어른들이 꽃구경 간다고 좋아하시면 이해하지 못했는데, 저도 어느샌가 꽃구경이 좋아지더라고요. 가족과 함께 꽃향기를 마시거나
풀 냄새를 맡는 시간 자체가 힐링이 되거든요. 그래서 가족과 캠핑을 가거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순선 교수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체력이 떨어지면 진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족과의 나들이 외에도
아주대학교병원 목공동호회에서 작은 작품들을 만들며 기운을 회복하고 있다.
환자를 돌보며 매 순간 보람을 느끼지만, 결과가 좋은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환자가 먼저 떠올라 아쉬움이 더 크다는 김순선 교수. 그럴 때마다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어린 시절의 꿈을 되새겨본다. 환한 웃음과 함께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잔소리’로 다시 무장하고 오늘도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간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금주는 필수
간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다. 간질환이 있
는 경우 술을 끊으면 간경변증의 발생률과 이에 따른 합병증, 간암 발
생률도 낮출 수 있다. 간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남성은 1주에 소
주 2~3병, 여성은 1주에 1~2병을 넘지 않는 것이 간 건강을 위해 좋다.
약 복용 주의
어떤 약이든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다. 별생각 없이 먹는 간
단한 진통제도 장기 복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을 복용하면 해독
을 책임지는 간이 견디지 못하고 독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이나 약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지방 No! 비타민·단백질 OK!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나 과식은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다.
채소나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
는 것이 좋다. 과로를 할 경우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휴
식과 운동을 권한다.
출처는 아주대학교 의료원 홍보팀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