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지부 소식 | 공연에 보내주신 성원과 관람에 감사드립니다... - 아몽극회 대표 김영진(경제 84) (2010. 0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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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20-02-05 15:48 조회413회 댓글0건본문
고맙습니다. 8개월 연습이 걸린 연극 공연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공연이 끝나고도 이것저것 정산 할 일이 남아 있어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이번 공연은 완주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12월 달에 소월아트홀을 계약했고요. 그 이유는 몇 차례 도중하차한 전례가 있어서 돈부터 지불했습니다. 배우 4명이 나오는 ‘마술가게’라는 작품을 선택했다가 배우에 여유가 생겨 작품을 ‘택시드리벌’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거꾸로 배우가 모자라 우리 애들도 참여하게 되었고 학교 때는 거의 배우를 거의 하지 않고 스태프로만 돌던 나까지 배우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나는 공연 제작이 체질인데 배우를 하려니 참 안되더군요. 이것 때문에 부담이 꽤 되어서 어떤 때는 대표로서 단원들에게 전달할 사항이 있을 때도 괜히 움칠 할 때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공연 끝날 때까지 아버지 역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연극은 공연이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관객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연극의 3대 요소 중에 하나가 관객이구요. 그 비중은 기성극단이든 아마추어 극단이든 마찬가지 이지요. 기성극단처럼 수익이 목적이 아닌 자기발표식의 공연이기에 지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이 없으면 관객은 채울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500석이나 되는 극장에서 공연을 하다 보니 그 객석을 어떻게 채울까에 대한 상당한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아마추어 배우이지만 무대에 서면 만석(객석이 꽉 차는 것)을 어떤 배우나 꿈꿉니다. 실적은 첫날 130명이었고요. 둘째 날 180명, 토요일 300명, 일요일 첫 공연 300명, 두 번째 공연 450명으로 합계 1300명 정도가 우리 공연을 본 것으로 극장 측에서 집계를 했더군요. 나름대로는 공연의 질을 떠나 관객 수에서 만큼은 괜찮았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성동구청에서 무료라고 홍보를 맡아 준 것도 어는 정도 효과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공연을 잘해도 객석이 텅 비어 있다면 무대에 서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떻겠습니까?
혹 내가 다음에 공연을 한다면 이번처럼은 아마도 못할 것 같습니다. 애초 계획 보다 공연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제작비도 이천오백정도 들어갔고요. 소극장용 작품을 대극장에서 올리니 배우들 연기에도 사실 부담은 되었습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서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겠습니다. 작년10월부터 올 2월까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 3월부터는 두 번 4월부터는 네 번, 주말은 하루 10시간씩 연습을 했고요. 5월에는 매일 했습니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도 일상으로의 복귀가 간단치 않는 것 같습니다. 배우 중에 한 두 명이 현재 매우 아파하고 있네요. 시간과 일이 해결해주겠지요.
혹 여유가 있다면 대학로의 작은 소극장에서 오백정도의 제작비면 올릴 수 있는 그런 공연을 꿈꿔봅니다.
좌석 한 자리에 채워준 우리 아주대 선, 후배 여러분에게 정말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 좌석이 있었기에 공연은 가능했으니까요. 그 마음 늘 소중하게 생각하며 생활하겠습니다.
정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